장례의 방식은 문화와 관습에 따라 다양한데, 장례법을 구분하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 인간이 죽어 자연으로 회귀한다는 입장,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을 가정하는 입장.
전자에는 시신의 위에 나무를 심는 '수목법'. 새가 유해를 쪼아먹게 자연에 방치하는 '조장' 등이 있다. 하지만 시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회 통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장례법들은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후자에 해당하는 무덤과 화장이 가장 대중적인 장례법이 되었다.
그러나 무덤과 화장만이 최선의 장례법은 아니다. 최근에도 무덤과 화장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장례법이 고안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액체질소로 빠른 분해를 가능케 하는 '질소법'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독특한 장례법이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의 정밀 산업회사 알고르단자(Algordanza)에서 고안한 이 장례법은 바로 죽은 사람의 뼈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것이다. 화장한 유골의 재 500g을 알고르단자에 가져가면 그 유골에서 탄소를 추출해 고온/고압 처리해 인조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방식. 이는 성인 한 사람 유골 분의 1/4에 해당하는 양이기에 남은 분은 화장하거나 납골당에 모시는 기존의 장례법도 지킬 수 있다. "메모리얼 다이아몬드 (Memorial Diamond)"란 이름의 이 다이아몬드는 평균 0.3캐럿에서 최고 1캐럿까지 만들 수 있으며 투명하고 옅은 푸른 빛을 띠고 있다.
제작 가격은 약 4천4백74달러(약 477만 8,232원) 정도. 주문이 너무 많아 제작 기간은 평균 8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2015년 한국 평균 장례, 장묘 비용이 1,380만 원인 걸 고려하면 특별하게 고인을 기억하는 비용으로 그리 과하지 않은 가격인 셈이다.